인플루언서에 대한 생각의 전환
유튜브의 신을 통해 대도서관에 대한 이미지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읽기전까지 구시대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플루언서가 분명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는 것을 눈으로 봤음에 불구하고 인정하기 어려웠는데요. 아마, 제가 처음 접한 컨텐츠들이 인정하기 어려운 컨텐츠 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영상이 아닌 카드뉴스를 짜집기해서 업로드 한다거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컨텐츠를 업로드하는 수단으로만 여겼기 때문에..)
그러나 대도서관님의 스토리를 보며 인플루언서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없습니다
아마 인플루언서에 대해 인정하기 시작한 것은 네이버 된다님의 포스트를 통해서 였던것 같은데요. 대도서관님의 유튜브의 신을 통해서는 왜 유튜브를 시작해야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시작해야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대도서관님이 이야기하고자 한 건 "세상에 쓸모없는 짓은 없다"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박웅현CD가 지은 책은 도끼다에서 소개한 "나도 쓸모 있을걸"이라는 책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요. 이 책은 초등학교 아이들의 시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주위에 쓸모없게 보였던 것들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는데요. 책에서 봤던 시 중 가장 감명 깊었던 시 '신'입니다..
신은 장사다
사람을 든다.
- 성주 대서 국교 4년 이흔덕 '신'
'신'에 대해 '신는 신'과 '신 = god'에 대해 중의적으로 표현한 시 인 것 같습니다. 시를 지은 아이가 의도적으로 이야기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 모든 것이 다른 시선으로 보면 쓸모없는게 없다'라고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요?
대도서관님의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이야기로 빠졌는데요. 대도서관님이 그렇습니다. 어렸을적 어려운 집안 사정에 불구하고 긍정적 마인드가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게임을 못하지만 난 게임으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으로 게임관련 메뉴얼을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배포했고,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았는지 세이클럽에서 라디오DJ를 시작했는데 그게 또 괜찮은 반응을 가져옵니다.
대도서관님이 저질렀던(?) 게임메뉴얼 만들기, 세이클럽 디제이 등 주위에서 봤을땐 혹은 그때 당시엔 쓸모없는 짓이었을 겁니다. 근데 돌아보니 BJ를 시작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고 합니다.
스티브잡스는 스탠포드대학 졸업연설에서 말했습니다. 자신이 어렸을적 캘리그라피를 배운다고 했을때 주위에서는 쓸모없는 짓이라했지만 돌아보면 애플 서체의 기반인 노토산스체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요. 그래서 그는 말했습니다. "Connecting the dots!"
쓸모없는짓이 도움이 되고 있는 오늘
요즘 HTML을 배우고 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한다는데 HTML 1은 할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익히고 있습니다.(물론 컴퓨터 언어 중에 가장쉬운게 HTML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돌아보면 IMF전까지 비주얼 베이직을 배웠었는데요. 전국 비주얼 베이직 코딩대회도 나가보고.. 같은 또래에 비해 꽤 두각을 나타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 또한 "어릴때 쓸모없는 짓이 돌아보니 하나의 'dots'가 된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내가 쓸모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 대도서관님의 유튜브의 신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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